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5주일간 강행군에 나선다.
지난 25일 피닉스오픈 컷 오프 후 텍사스 휴스턴의 집으로 직행, 봅 호프 클래식에 결장한 채 인근 연습장과 올랜도 필 리츤 스쿨을 오가며 샷 감각을 다듬었던 최경주는 오는 7일 개막되는 AT&T페블비치 프로암을 시작으로 3월 10일 끝나는 포드 도랄 챔피언십까지 5주동안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애리조나주를 거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까지 가는 대 장정이다.
최 선수는 이번 5주 강행군 동안 개막전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낼 각오를 다졌지만 그보다는 오는 4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초점을 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다짐을 거듭하고 있다.
각 코스에 맞춰 라운드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한편 다양한 코스에서 여러 캐디를 동반하며 자신을 가장 잘 보조할 수 있는 전속 캐디를 선택하겠다는 것.
이후 다시 1주일 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마스터스 직전까지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며 난생 처음 출전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위해 막판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다.
최선수는 우선 지난 달 소니 오픈을 끝으로 결별한 뒤 적당한 인물을 구하지 못한 전속 캐디를 신중하게 고를 예정이다.
이번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비제이 싱의 소개로 만나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더브를 동반할 계획이며 다음 대회인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역시 비제이 싱이 추천한 다른 캐디를 동반할 작정이다.
전속 캐디를 해임한 직후 투어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캐디들이 최경주의 낙점을 바라고 있으나 최 선수 본인은 최대한 신중하게 고를 생각을 밝혔다.
무엇보다 공식 경기에서는 한번도 라운드해 본 적이 없는 악명 높은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거리나 그린 라인 파악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캐디를 선택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최 선수는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비제이 싱 등 투어 선수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있다.
한편 최경주는 이번 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을 위해 3일 집이 있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대회 장소인 캘리포니아 주 몬트레이로 이동했다. 이번 대회는 페블비치, 스파이 글래스, 파피힐 등 3개 코스에서 각각 1라운드씩 3라운드를 치른 뒤 최종 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