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1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에 비해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서는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국가공식통계인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28일 이후 약 17개월만이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구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권의 전셋값이 -0.04%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학군수요가 집중돼 전셋값 상승의 진앙지로 꼽히는 강남구와 양천구가 각각 0.08% 하락했고, 강동구(-0.16%)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셋값이 워낙 오른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아파트 수요가 많이 줄어든 편”이라며 “다만 수능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전세수요가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북권은 한 주새 0.03% 올랐지만 전주(0.06%)에 비해 상승폭은 절반으로 줄었다.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0.0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가 -0.09%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하락했고, 지난주 0.1% 올랐던 인천은 이번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전셋값은 0.05%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주(0.1%)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지방광역시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에는 0.12%, 나머지 지방도는 0.23%에서 0.18%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