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2012년 '금융' 분리

사업구조 개편안 의결… 2015년엔 '경제지주사' 설립<br>중앙회는 유지… 상호금융등 맡아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ㆍ사진)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사업을 2012년 중앙회에서 우선 분리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의결했다. 농협이 이날 마련한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금융사업을 하는 신용 부문은 오는 2012년부터 중앙회에서 독립해 중앙회가 출자하는 지주사로 탈바꿈한다. 금융지주사는 은행을 비롯해 증권, 자산운용 및 관리, 선물 부문 자회사들을 거느리게 된다.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경제사업은 지역조합의 자립여건 조성, 유통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당분간 중앙회가 담당하다 2015년 지주사로 분리하기로 했다. 농협이 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200조원이 넘는 제2금융권 사업인 상호금융은 농협중앙회 내에 두되 이를 전담할 경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금융과 경제사업을 단계적으로 분리하더라도 중앙회를 유지하고 교육지원과 상호금융 사업을 직접 맡게 된다. 농협은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에 9조6,000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중 3조 6,000억원은 중앙회의 내부 유보금과 조합원의 출자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대신 부족분 6조원은 정부가 출연금 형식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농협 이사회가 이날 의결한 구조개혁안은 27일쯤 열릴 예정인 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이 구조개혁안을 건의해오면 지난 3월 말 민관 합동기구인 농협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안과 조율해 관련법 개정안을 10월 말까지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농협개혁위는 농협중앙회를 농협경제연합회로 바꾸고 금융과 경제사업 분리를 곧바로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상호금융은 상호금융연합회로 독립시킬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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