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장에서 점심시간이 지난 후부터 지수가 한꺼번에 수십포인트 빠지는 이른바 ‘점심폭탄’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폭락장이 시작된 지난 26일의 경우 정오 코스피지수는 2006.93포인트에 달했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직후 하락, 2시께 무려 40포인트가 빠진 1963.54까지 내려갔다. ‘검은 금요일’로 기록된 27일은 점심전 1,912포인트에서 1시간만에 38포인트 빠진후 2시께 다시 43포인트가 추가로 하락했다.
1일 역시 점심시간 직전 1,902포인트에서 1시간만에 25포인트이상 하락했고, 2일에도 점심시간 직전 1,877포인트에서 점심시간이 끝난 1시께 3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반면 주가가 반등한 31일이나 3일에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오후 들어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약세장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이라며 “오전에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오후 들어 물량을 정리하면서 빠지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일의 경우 개장초 미국 증시 반등을 확인하고 사들이다가 주가가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 실망하고 오후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차원에서도 오후로 갈수록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