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重·현대차 영업익 99%·47%늘어 '웃고'

삼성전자·SKT 14%·15%이상 줄어 '울고'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명암이 엇갈렸다.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국민은행 등은 크게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KT 등은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7,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무려 99.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ㆍ해양플랜트ㆍ엔진 등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호조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 주가 역시 지난해 연초 12만원대에서 11월에는 역사적 신고가인 55만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15조5,330억원으로 23.72% 증가하며 시총 상위주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30조4,891억원, 영업이익이 1,81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54%, 47.03%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영업이익 4조2,333억원으로 32.09% 증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63조1,759억원)은 7.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조9,428억원으로 14.29% 줄어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순이익 역시 7조4,250억원으로 전년보다 6.21% 감소했다. 시총 2위 기업인 포스코는 매출액(22조2,066억원)과 영업이익(4조3,082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10.79%, 10.69% 증가하며 2006년 기록했던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감소라는 부진을 털어냈다. SK텔레콤ㆍKT 등 통신사들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715억원, 1조4,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7%, 18.36% 감소했다. 매출액은 두 회사가 각각 5.96%, 0.68%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가 1조4,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된 반면 하이닉스는 2,57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86.25%나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554억원 영업적자를 보이며 적자를 지속했고 매출액 역시 15조2,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55% 줄어 매출액 상위 20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