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P, 국내은행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안정적'에서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국내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금리 등 외화채권 발행조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경영부실이 심화될 경우에는 은행들의 신용등급 자체가 강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P는 이날 “외화자금조달 여건과 자산건전성 악화, 수익성 저하 가능성을 반영해 국민은행ㆍ우리은행ㆍ신한은행ㆍ하나은행ㆍ외환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S&P는 우리금융지주 및 신한카드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실상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 모두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이다. S&P는 “글로벌 유동성 경색으로 한국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도 어려워져 은행의 전반적인 신용도를 해칠 가능성이 50% 이상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P는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하게 된 추가 요인으로 ▦중소기업 부도 가능성 ▦건설업 관련 신용 리스크 ▦국내 은행의 수익성 악화 등을 꼽았다. S&P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과잉반응’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정찬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연체율이 1%에도 미치지 않고 수익성은 양호한데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글로벌 은행 부실에 따른 평가를 한국 은행으로까지 일반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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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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