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野 “대통령 궁지 몰지 말라”

한나라당은 7일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해 “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해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거부권 행사를 조르고 있다”면서 “거부권은 (법률안) 일부에 대해서만은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뻔히 알면서도 오로지 특검을 막겠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행은 이어 “거부권은 지난 14년간 행사된 적이 없고 여소야대의 김대중 정부에서도 그런 예가 없었다”면서 “취임 초부터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해 국민과 국회를 짓밟도록 여당이 몰아붙이지 말고 민생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북측인사접촉과 관련, 김영일 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라 보좌관의 어설픈 해명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DJ 정권에서는 거짓말이라도 입을 맞추는 등 성의를 보였는데 새 정부는 입도 못 맞춘다”고 꼬집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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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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