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동남아·남미에도 공장 건설"

환율 리스크 돌파위해…내년 기준환율 800원대도 대비


현대차 "동남아·남미에도 공장 건설" 환율 리스크 돌파위해…내년 기준환율 800원대도 대비 이진우기자 rain@sed.co.kr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관련기사 • 말레이시아·브라질등 유력 후보지로 현대자동차가 환율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에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내년 기준환율을 800원대까지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동진(사진) 현대ㆍ기아차그룹 부회장은 14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부품 소재 신뢰성 국제포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세계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는데 동남아와 남미 쪽에는 생산기지가 없다”며 “동남아와 남미시장의 저가형 차량 생산 및 판매를 위해 현재 구체적인 제품 개발 및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저가 차량이 나온 뒤에 (이들 지역에) 생산거점을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동남아와 남미에 생산공장을 추가로 지을 경우 현재 반조립제품생산(KD)공장을 가동 중인 말레이시아나 브라질 등을 유력한 후보지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짓고 있는 연구개발(R&D)센터 및 인도의 정보기술(IT) 연구소 등과 연계해 현지인들의 수요에 맞는 차량을 선보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대상지역이나 진출시점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최근 자동차 수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환율문제와 관련, “환율 하락이 가장 큰 (경영상의) 문제”라며 “내년 기준환율을 일단 900원으로 잡고 있지만 지금 추세라면 900원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환율 하락은 기업 입장에서는 능력밖의 일”이라며 “국내 외환시장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정부가 뭔가를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의 신흥시장 현지공장 추진 발언은 현대차가 갈수록 거세지는 경쟁과 환율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동남아와 남미의 경우 최근 일본 도요타 등 해외 차 메이커들이 저가 소형차를 무기로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어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도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 현지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남미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며 중남미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기도 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600만대(국내 300만대, 해외 3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자동차 업계 5대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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