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동차산업이 요즘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스페인 자동차제조업자 협회 ANFAC가 최근 공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스페인은올해 자동차 생산, 수출, 국내판매에 있어서 여태까지의 국내기록을 모두 깨뜨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미국, 독일, 일본 다음으로 세계 제4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자동차 산업은 스페인에 있어 핵심산업인 관광산업과 비견할 만한 경제적 지주가 됐다. 스페인은 이미 수년전에 영국과 이탈리아를 앞지른뒤 현재 프랑스와 한국까지 추월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스페인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약 1백50만대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한 것이다. 올해의 총 생산대수는 약 3백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자동차생산의 약 80%가 대부분 유럽국가들에 수출되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스페인의 주요 경쟁상대국인 한국의 자동차 산업부문에 큰타격을 가해 생산량 35% 감소를 야기시켰다.
스페인 자동차 산업은 현재 국내총생산의 약 5%, 그리고 수출의 22%를 차지하고있다.
지난 6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2천6백40만대의 자동차들 가운데, 5.6%가 스페인産이며, 이는 지난 97년의 4.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값싼 노임이 지난 40년대이래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을 스페인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비용효율이 높은 공급부문과 정부 보조금이 또한현재 연간 약 40억 페세타(2천8백만 달러)의 매출고를 올리는 이 산업부문에 대한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라고사의 제너럴 모터스(GM) 공장과 발렌시아의 포드 공장 등은 유럽에서 생산성이 가장 뛰어난 공장들중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폴크스바겐, 오펠, 르노의 스페인공장도 각각 연간 약 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