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30대 그룹 이외 기업으로는 처음 워크아웃(기업개선) 대상 기업으로 지정된 맥슨전자가 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10일 산업자원부와 맥슨전자에 따르면 타이완의 이동통신 서비스 및 단말기 제조업체인 T사의 L사장 등 고위급 임원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 맥슨전자의 주식을 인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맥슨전자는 주식 51% 규모를 2억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말께 맥슨전자 윤두영(尹斗英) 회장, 손명원(孫明源) 사장과 T사 고위임원들이 청사를 방문, 두 회사간 협상을 진행하는 데 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맥슨전자가 외자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맥슨전자는 외자를 끌어들인 후 경영정상화와 범유럽형 이동전화(GSM) 생산설비 확대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맥슨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571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하는 4,30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현재 월 12만대인 GSM 생산능력을 오는 하반기 30만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맥슨전자는 지난해 孫사장이 취임한 후 제2창업을 선언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사업 재구축작업을 실시해왔다.
한편 맥슨전자는 외자유치와 관련, 타이완 T사 관계자들이 회사를 방문한 적은 있으나 투자규모와 조건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