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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 세제혜택 무산…증권가 '한숨'

적립식펀드 세제혜택 무산…증권가 '한숨' 관련기사 • "장기적립식 펀드 세제 혜택 없다" • 7월말 적립식 펀드 8조5천억원 육박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는 24일 고대했던적립식 펀드 세제 혜택이 무산된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증시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상당한 우려를 표하는모습이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올해 세수 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장기적립식 펀드 세제 감면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세종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대책에 적립석 펀드 세제혜택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이렇게 되면 부동산 대책이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 더 많은 자금이 빠르게증시로 유입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회가사라져 아쉽다"고 평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증시에서는 적립식 펀드 세제 혜택이 주가 상승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하고 "오늘 주가 급락에도 다소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해석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월말 증시를 떠받쳤던 적립식 펀드 효과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우려마저 제기했다. 다만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하반기 주식시장에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어서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자산운용업계는 9월부터 MMF 익일 환매제도가 도입되면서 상당 규모의자금이 은행권의 MMDA로 옮겨갈 것이라는 걱정까지 짊어지게 됐다. 익일 환매제도가 시행되면 돈을 당장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신협, 마을금고와 같이 그날 그날 자금을 써야하는 중소형 금융기관은 MMF에 가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F 수탁고 83조 가운데 법인 자금을 제외한 30조∼45조원중 3분의 1 가량인 10조∼15조원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률의 경우는 하루 묻어두는 대신 예탁금 사용료가 지급되기 때문에 큰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채권펀드보다 MMF 수수료가 더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자금이 대규모 이탈한다면 운용사들의 수익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당장 자금이 대거 이동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호준 기자 입력시간 : 2005/08/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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