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제' 우즈 위에 '新여제' 오초아?

오초아 톱10·그린적중률등 높은 점수… 총상금·평균타수등에선 우즈가 앞서



세계 골프계가 ‘겨울 방학’에 들어갔다. 이번 주에 웬디스3투어 챌린지가 열려 PGA와 LPGA, 시니어 투어 대표 3명 씩이 기량을 겨루기는 해도 대부분의 골퍼들은 지구촌 곳곳의 고향을 찾아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다. 이맘때 궁금해지는 것은 성적표. 각 투어별로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부분별 순위가 집계되기는 했어도 전체를 통틀어 비교 분석하는 성적표가 이때쯤 나온다. 올 시즌 전체 투어 1위는 로레나 오초아가 지목됐다. 10주 만에 필드에 복귀했지만 여유 있게 타깃월드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보다 LPGA투어 역사를 새로 쓴 오초아의 성적표가 더 좋다는 것이 주요 외신을 통해 밝혀진 골프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초아와 우즈는 세계랭킹 1위이며 각 투어 상금랭킹 1위이고 그린적중률, 평균타수, 다승 등 각 부분에서 투어 1위를 달렸다. 사실 부문별 수치로 보면 상금액이나 평균타수 등에서는 우즈가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초아의 성적표가 우즈보다 더 좋다고 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톱10 진입률 때문. 총 25개 대회 89라운드를 뛰어 우즈보다 26라운드나 더 소화했던 오초아는 무려 21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어 톱10 진입확률 84%를 보였다. 이 중 8차례는 우승이었다. 우즈는 16개 대회 중 우승 7번을 포함해 12개 대회에서 10위내에 진입해 75%의 확률을 기록했다. 오초아가 높게 평가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린 적중률 덕분이다. 89라운드를 뛰며 오초아가 기록한 그린적중률은 73.1%로 63라운드에서 71.02%를 기록한 우즈보다 좋았다. PGA와 LPGA투어의 코스 컨디션이 다른 점을 감안해도 오초아의 샷 정확도는 우즈 이상이다. 총상금에서 오초아는 우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LPGA투어 규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타수에서 우즈(67.79타)가 오초아(69.69타)에 앞서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맞는 코스만 골퍼 출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두 선수 외에 올 시즌 상위권 성적표를 받아 든 선수는 LPGA투어 2위인 수잔 페테르센과 2년 연속 PGA투어 재기상을 받은 스티브 스트리커, 프레지던츠컵과 솔하임컵에서 전전한 미국 팀 등이 꼽혔다. 반면 하위 성적을 받은 선수로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놓친 세르히오 가르시아, 유명무실해진 미셸 위, 마지막 유럽투어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시즌 내내 고전했던 아니카 소렌스탐 등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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