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대포동 2호 기술 결함 보완 뒤 또 미사일 시험 발사할 것"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북한은 5일 새벽 발사된 뒤 추락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기술적 결함이 보완되면 추가로 또 같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비공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조일현ㆍ정형근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5월 초 평양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 2기를 함께 운반했다”며 “이번 대포동 2호의 실패가 기술적 결함에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것이 보완되면 북한은 반드시 (나머지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다만 “이번에 대포동 2호가 기술적 결함 때문에 실패했기 때문에 쉽게(또 대포동 2호를) 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결함에 대해 국정원은 “불완전 연소로 인한 진동 충격, 연소실 내부 균열 등 결함, 추진제 공급장치 누설 등 3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미사일발사 의도와 관련, 국정원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쏜 것은 북한이 대화 상대로 갈구하는 (미국)쪽을 향한 시위적 측면이 있다”며 “스커드나 노동미사일 발사는 국내체제 유지와 미사일 수출을 위한 시장확보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성규 합참 정보참모본부장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발사 42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비행 시간과 관련, "전체 비행시간은 7분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대포동 2호는) 42초 동안 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이후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490㎞ 정도를 날아가 떨어졌다”며 “정상적으로 하면 마하 7(의 속도)까지 1분 정도 날아간 다음 궤도로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에까지 못 가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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