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헤지펀드, 원화 공격으로 원화약세 장기화 가능성

국제상품시장을 이탈한 투기자금(헤지펀드)이 원화를 공격해 원화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25일 국내 내수경기 경착륙 우려감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화약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며 이를 이용해 국제 투기자금이 원화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은 또 국제 상품시장(원유ㆍ금 포함)에서 투기자금이 이탈함에 따라 이들이 투자했던 국제 유가와 상품지수가 2월 후반 고점대비 10%이상 하락했다며 이들 자금이 채권보다는 주식과 외환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무디스사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이후 원화 움직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상 및 재정 적자가 달러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지만 원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부의 정책대응과 내수경기의 급랭으로 인해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북핵문제도 원화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면 북한 핵문제가 국제정치 이슈로 부각되면서 해결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외환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지만 원화약세로 인해 국내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향후 환율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관련기사



조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