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에서 나오는 지표들은 미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에는 지난 12월의 미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미 노동부의 월간보고서가 공개된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신규 구인건수가 494만8,000건에 달해 14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11월(497만2,000건)에 버금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발표될 미국의 2월 첫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27만8,000건)과 비슷한 28만8,000건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주에는 잭류 미국 재무장관이 노동시장 지표 호재에 고양돼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경기회복(self-sustaining recovery)국면에 진입했다고 의회 청문회에서 밝힌 바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10일과 12일 연방의회에 출석한다. 미국 경제와 기준금리 문제에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12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공개하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98.1)보다 소폭 개선된 98.2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여전히 지수 100을 밑돌아 소비심리 부진을 시사할 수 있다.
9일 일본에선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자료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유가 하락, 엔화 약세 등에 힘 입어 흑자 폭이 전월(9,145억엔)보다 2.9% 늘어난9,408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일본의 기계수주 실적도 전월 대비 2.3% 증가한 수준으로 12일 발표될 수 있다. 다만 중국에선 10일 발표되는 전년동기 대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월(1.5%)보다 더 떨어진 1.0%로 나올 수 있어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일과 12일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각각 EU 외무장관회의와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그리스 및 러시아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