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한자리수로 뚝 떨어지면서 은행돈을 꿔 집을 마련하기에 좋은 때다.은행들은 최근 안전하고 새로운 대출대상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때문이다. 몰려드는 방대한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신용도가 좋은 개인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안전하면서도 짭짤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마다 대출기간과 대출한도, 대상, 금리, 상환방법, 우대금리 적용 등 조건은 다르다. 어느 은행이 자신을 공략하기 위해 알맞은 상품을 내놓고 있는 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몸에 맞는 상품고르기=일반적으로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분양업체가 제시한 은행의 중도금 및 잔금대출조건은 대상 아파트와 시공업체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은행에 따라 기본적인 금리와 대출한도는 정해져 있지만 해당 지점의 판단 아래 다양한 조건이 적용되고 있다. 수요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을 지원하는 아파트를 분양받는게 좋다.
이와는 별도로 수요자가 거래은행 등을 통해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도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상품은 주택담보대출로 볼 수 있다.
기존주택을 매입할 때는 물론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는다.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주택보증기금이 발행한 주택보증서를 내고 일정기간 후 담보를 설정하므로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기는 기존주택 매입 때와 마찬가지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별로 조건이 다양한 까닭에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골라야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아파트, 연립, 단독 등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경우 아파트에 한해 대출해 주고 있다.
최고 대출한도는 1억원부터 5억원까지 다양하며 주로 담보로 제공된 주택시세의 60%선에서 대출금이 결정된다.
주택신축에 대해서는 조흥·국민은행 등에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 때는 거래실적에 따라 우량고객에게 지원되는 금리차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세자금 대출은 일반 신용대출과 다를 바 없다. 전세계약서를 가지고 간다고 해서 일반 신용대출 때보다 나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대출한도는 최고 5,000만원이다.
◇금리는 천차만별=대출받을 때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0.1%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야 한다. 많은 은행이 기준 대출금리를 정해놓고 우량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이 있는 은행을 찾는게 유리하다. 우량고객에게는 은행별로 최고 2%포인트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조흥은행은 우수고객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동시에 상환용적금 가입시 1%포인트까지 추가로 금리를 낮게 적용하고 있다.
은행거래실적이 없는 사람은 기업은행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은데다 우량고객 우대금리 적용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금리외 부대비용=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을 경우에는 부대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저당권 설정비용과 담보조사 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한다.
저당권설정비용은 등록세(저당권 설정액의 0.2%), 교육세(등록세의 20%), 주택채권 매입액(저당권 설정액의 1%) 등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