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IT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유ㆍ무선통신은 물론 위성ㆍ케이블TV 등 통신ㆍ방송의 중장기 육성방향을 제시하는 7년 계획의 통신망 종합발전계획이 마련된다. 또 텔레메틱스ㆍ컴퓨터그래픽스ㆍ임베디드소프트웨어(Embedded SW) 등이 정보기술(IT) 신산업으로 선정돼 중점 육성된다.
1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진대제 장관은 최근 직원들의 업무보고와 토론회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참여정부 IT분야 추진전략을 마련, 4월초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우선 유ㆍ무선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들 통신ㆍ방송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오는 2010년까지 7년간 단계적으로 이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로보트ㆍ텔레메틱스ㆍ임베디드소프트웨어ㆍ컴퓨터그래픽스 등 첨단 디지털기술ㆍ부품 분야를 초고속인터넷의 뒤를 이을 차세대 IT신산업으로 선정, 학계ㆍ업계를 망라한 전문가팀의 조언을 얻어 핵심 프로젝트를 수립키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이 같은 신성장엔진 육성방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그동안 양적 확대에만 치우쳤던 IT인력양성 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 대학등 IT교육기관의 교육시스템과 기업의 수요분석을 통해 수요ㆍ공급간 미스매치(Missmatch)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IT인력 수급에 공급망관리(SCMㆍSupply Chain Management) 기법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확대를 위한 외국업체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내 IT업체와 외국업체가 조인트벤처를 구성, 중국 등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한편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부처ㆍ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IR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홈네트워크 등 디지털산업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 호환성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 표준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 같은 방안을 토대로 참여정부 IT산업 육성방안을 최종 확정, 4월초 대통령 업무보고때 발표할 예정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