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0代 부부싸움이 '제일 무서워'

작년 총503건중 1명 사망 '위기의 부부' 입증119 구조.구급대가 가장 많이 출동할 정도로 격렬한 부부싸움을 하는 세대는 40대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소방방재본부가 지난해 부부싸움으로 인한 출동현황을 분석해 17일 발표한 결과, 전체 1천353건중 40대 부부싸움이 50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로 인해 502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30대 부부 434건, 50대 부부 186건, 20대 부부 172건, 60대 부부 58건순이었다. 지난해 부부싸움으로 인한 출동건수는 전년도 출동건수 1천284건보다 69건 늘어났으며 40대 부부의 경우 특히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커 '위기의 부부'임을 보여줬다. 소방본부측은 이에대해 "40대가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부담과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각자 부부간의 역할에서 오는 갈등이 심화되는 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자 유형별로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졸도나 혼절로 인한 쇼크가 남편 22건, 아내 432건에 달했으며 구타 피해는 남편 43건, 아내 360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남녀 모두 투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자의 경우 쇼크와 약물, 남자의 경우 구타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분신이나 동맥절단 등 극단적인 자해는크게 줄었다. 부부싸움을 연도별로 보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인 지난 98년 2천475건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사망자가 30명, 부상자 2천265명에 달해 '칼로 물베기'라는 부부싸움의 통념을 벗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성북구 112건, 성동구 106건, 도봉구 99건, 마포구 95건 등의 순이었으며 중구와 서대문구, 서초구는 각각 15건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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