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근로자 지원을 표방한 한 단체는 11일 한국, 일본, 유럽 등 미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회사들을 겨냥해 대대적인'반외제차' 캠페인을 시작했다.
디트로이트에 본부를 둔 '레벨필드 인스티튜트'는 이날 워싱턴 시내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은 적은 반면 GM,포드 등 국내 자동차가 여전히 훨씬 많은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이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짐 도일은 "내주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국의 '빅쓰리'(GM,포드, 크라이슬러)대표들이 회동, 미국 자동차의 생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놀랍다"면서 "미국민들은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 규모와 질이 걸린 문제에 대해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날 회견에 맞춰 워싱턴과 디트로이트 일원에서 본격적인 '반외제차'광고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광고는 "미국의 자동차 근로자들 10명중 8명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고용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유럽 등 전체 외국 자동차 회사 근로자수의 4배에 달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지분율은 '빅 쓰리'가 5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도요타, 현대 등 해외 자동차 업계의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인 43%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