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대규모 유상증자 주주가치 훼손할 수도"

최근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PI) 및 인수합병(M&A)을 대비하기 위해 잇따라 유상증자를 하고 있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권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24일 “최근 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표된 상황에서 정부의 암묵적 지원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의 대규모 증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고서의 영향으로 이날 우리투자ㆍ삼성ㆍ대우ㆍ미래에셋증권 등이 2~3%대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일제히 떨어졌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확충은 회사나 대주주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소액 주주에게는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하락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자기자본 확대의 당위성과 단기적 주주가치 감소 사이에서 논란이 커진다면 증권사들은 주주 설득과 시장에서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존 자본 활용도를 높이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며 “우수 인력 채용 및 합리적 인사체제 마련, 사업 다각화, 고객과의 이해상충 조정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 연구원은 “앞으로 PI의 성공 여부에 따라 증권업계 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형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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