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證 새주인 골든브릿지 유력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브릿증권 인수전에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골든브릿지가 한 발 앞선 것으로 관측됐다.
이상준 골든브릿지 대표이사는 23일 "아직 단정하긴 힘들지만 상대방(브릿지증권 최대주주인 BIH)의 요구사항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만한 방안을 제시했다"며 인수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브릿지증권 노조에도 우리사주보다 강화된 형태의 종업원지주제와 고용승계를 제시해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BIH측에도 자본을 철수하더라도 청산보다는 한국인들이 반감을 갖지 않도록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좋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브릿지증권 노조가 반대의사를 갖고 있는 동부그룹보다는 골든브릿지의 브릿지증권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골든브릿지는 인수대금도 1,200억원대를 제시, 동부그룹의 1,000억~1,10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릿지증권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2,958만5,799주를 41.2231177%의 비율(자사주 제외)로 감자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9월5일이며 강제ㆍ유상소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소각 대금은 주당 3,380원으로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5월24일 종가에 182.9%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입력시간 : 2005/06/23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