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새로 구성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행추위 구성원 변경과 행추위 공개 여부 및 범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이사회 소집 배경에 대해 “기존 행추위는 경영권 승계 전제하에서 구성됐지만 지금은 후임 행장 후보를 시급하게 뽑아야 하고 외국인 사외이사 등이 행추위 참가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행추위 구성과 운영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외이사는 “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대한 시장,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행추위 비공개가 투명성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어 행추위 공개 여부와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정관은 행추위가 행장 후보를 선정,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행추위 구성과 운영방법은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행추위가 새로 구성되면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행장 후임 후보 선정작업이 원점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