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제역으로 육류수출 큰폭 감소

가금류는 증가일본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이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되면서 우리의 전체 육류 수출이 최근 몇년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조사됐다. 다만 오리, 닭 고기 등 가금류의 수출은 그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99년 일본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이 3억3천100만달러에 달하면서 우리 나라의 전체 육류 수출은 3억5천2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기록했다. 육류 수출은 대일 돼지고기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94년(8천만달러)이후 95년 1억600만달러, 96년 2억900만달러, 97년 2억5천300만달러, 98년 3억2천400만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그러나 2000년에는 구제역 발생과 함께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되면서 전체육류 수출이 8천197만달러로 전년보다 76.7% 감소했고 작년에도 5천119만달러로 37. 5% 줄었으며 올 1∼4월도 1천232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5.1%의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협회는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올해 4월 재개되면서 육류수출의 회복이 기대됐으나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대일 수출이 중단돼 올해 육류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육류 수출중 최근 오리, 닭고기 등 가금류의 수출이 큰폭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금류 수출은 지난 99년 223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0년 452만달러, 2001년 465만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4월에는 벌써 289만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오리 고기의 경우 196만달러로 이미 작년 연간 수출규모(138만달러)를 초과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재작년부터 한국산 오리, 닭 고기가 일본에서호평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가금류 수출이 처음으로 1천만달러도 넘을 전망"이라며"돼지고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가금류에 대한 적극적인 대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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