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자기경영

필자는 직장인들과 만날 때 “요즘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보곤 한다. 그럴 때면 90% 이상의 사람들이 아파트ㆍ펀드ㆍ주식ㆍ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30~40대 직장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은 자기가 일하고 있는 일과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현 금리수준에서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은 정기예금 10억원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보다 연소득이 더 많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30~40대 직장인들의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직장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재테크방법은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은 시간관리ㆍ지식관리ㆍ인맥관리 등 자기관리를 충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기관리의 실천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기관리는 철저하게 회사의 비전과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비로소 자기관리가 연봉인상을 위한 수단에 머물지 않고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경영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기경영과 관련해서 회사의 경영진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육에 대한 투자와 권한의 위임이다. 자기경영 문제는 직원 개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자기경영을 하지 못한 직원이 팀, 본부, 나아가 한 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기경영의 지식과 방법을 전달할 수 있는 교육 및 연수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자기경영이 하나의 기업문화가 되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회사에서 적극적인 권한 위임이 필수적이다. 권한 위임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의미 있는 의사결정과 실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때 금전적 보상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자기경영의 완성은 자기자신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생각하고 CEO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CEO가 한명만 있는 회사와 천명의 직원이 모두 CEO처럼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근무하는 회사 중 어느 회사가 더 경쟁력이 있을까. 후자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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