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조치 이후 신용융자 잔액이 크게 줄어든 코스닥 종목의 경우 단기적으로 신용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7일 “신용규제가 완화되면 주식시장의 강세 분위기나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시장의 상승 탄력에 한층 힘을 줄 것”이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융자 규모를 직접 규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잔액은 6월 말 코스피 4조7,000억원, 코스닥은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7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최근에는 4조원대로 크게 줄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3조8,000억원대로 그다지 크게 축소되지 않았으나 코스닥시장은 1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따라서 신용규제가 완화될 경우 코스닥시장의 신용잔액이 코스피에 비해 더 크게 늘면서 그동안 신용잔액이 큰 폭 줄었던 종목들의 단기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신용잔액이 많이 축소된 종목으로는 미주제강(898만주)을 비롯해 소리바다ㆍIC코퍼레이션ㆍ한국기술투자ㆍ하림ㆍDM테크놀로지ㆍ국영지앤엠ㆍ오스템ㆍ제이엠아이ㆍAMIC 등이 꼽히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용규제 이후 전체 상장 주식의 10% 이상이 상환된 종목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신용 매수세가 앞으로 코스닥시장에 몰리게 되면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