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최근 발생한 서울지하철 7호선 화재사고를 계기로 도시철도 차량의 내장재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2006년 상반기까지 불연재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건교부 회의실에서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 부단체장 및 지하철 운영기관장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도시철도 차량 내장재의 교체 완료시기를 이같이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또 사령실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지하철 통신체계를 보완해 사령실과 기관사간은 물론 기관사와 기관사, 기관사와 역무원간에도 통화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모든 기관사와 역무원에게 무전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지하철 차량마다 최소 2개 이상의 자동화재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기관사가 화재발생 상황을 즉각 파악,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지하철화재 모의훈련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소방방재청 직원을 의무적으로 참여시켜 훈련실태를 평가하도록 했다.
한편 건교부는 노삼규 광운대 건축과 교수를 단장으로 한 ‘도시철도 특별점검반’이 12일부터 보름 동안 전국 지하철 안전실태에 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