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짐바브웨 수준 초인플레 겪을것"

마크 파버 "정부 부채 증가하는데도 FRB 금리 안올려"


미국이 곧 아프리카 짐바브웨 수준의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을 겪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물가가 단기간에 수십배로 급등하는 현상으로, 짐바브웨의 경우 지난 해 7월 인플레이션율이 무려 2억3,100만%에 달했었다. 부정적인 경제 전망으로 '닥터 둠'이라 불리는 마크 파버(사진)는 26일 홍콩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 곧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을 100% 확신한다"면서 "정부 부채 증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때 중앙은행이 그러지 못하면서 극심한 인플레가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그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현재 각국 중앙은행은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챨스 플로서 총재는 지난 21일 "오는 2011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연방은행들이 공식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장기 인플레이션율 1.7~2.0%보다 크게 높지 않았다. 싱가포르 소재 경제예측연구소인 액션 이코노믹스도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을 –0.4%, 내년과 내후년엔 1.8~2.0%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데이비드 코헨 수석연구원은 "금융위기로 그간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한 나라들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경기침체로 초과설비 문제를 안고 있어 즉각적인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