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 구속영장 청구
열린금고 불법대출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승구ㆍ 李承玖)는 진승현(陳承鉉ㆍ27)MCI코리아 대표를 특수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증권거래법 위반, 사기죄 등의 혐의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해 10월~11월에 한달간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고 고창곤(高昌坤ㆍ38)전 리젠트증권 사장과 공모해 대유리젠트증권 주식 570만여주를 집중매입, 당시 1만4,000원하던 주가를 3만3,000원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고창곤씨를 소환조사하는 한편 멜론 회장에 대해서는 서면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조사키로 했다.
지난 1일 자진출두에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진씨는 주가조작혐의에 대해서는 멜론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 조작사실은 시인했으나 정ㆍ관계 로비설에 대해서는 전면부인했다.
또 진씨는 열린금고 1,015억원의 불법대출금에 대해서는 혐의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인철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 전 사장이 조성한 23억원에 대해서는 신씨가 횡령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뒤집고 '사례비로 준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스종금 10달러 인수와 관련한 스위스 프라빗방크 컨소시엄(SPBC)이 자본금이 5만프랑(한화 약 3,000만~4,000만원)에 불과해 진씨가 주장한 3,000만달러의 외자유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2/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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