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건설 9,000억 지원검토
해외공사 수주위해 4억弗 지급보증도
정부와 금융권은 현대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를 위해 4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2월중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를 해주는 한편 아파트 분양대금을 담보로 2,5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등 총 9,000억원 규모를 조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지원 대신 중장기적으로 현대건설의 계열분리와 비수익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분사화 등 분리작업을 조기 유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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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증방식은 산업은행이 전체 지급보증 규모의 50%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채권은행들이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지급보증을 한 뒤 이를 채권은행단이 2차보증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또 현대건설이 요청한 아파트 분양대금을 담보로 한 대출과 관련, 주택은행이 당초 약속한 규모(1,500억원)중 미집행분 300억원과 외환은행 등의 추가 지원분을 포함, 2,500억원 규모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조만간 결론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800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회사채를 신속인수 방식으로 매입한데 이어 2월에도 1,200억원 규모를 추가 매입키로 했다.
이 같은 규모를 감안할 때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조기 지원규모는 9,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현대건설에 대한 이 같은 지원에 대해 현대자동차ㆍ중공업ㆍ건설외에 여타 계열사들도 계열분리를 앞당기는 한편 계열사별로 분사화 작업을 조기 매듭짓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계열사들의 분리작업이 당초 일정보다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