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한마디] 신당발기인 '청문회 추태의원' 포함 당혹

그 첫 번째 인물이 오케스트라 지휘자 정명훈씨였다. 정치와는 상관없이 세계를 돌며 평생을 음악에 몸바쳐온 사람을, 그리고 난데없는 제안에 어리둥절해 하며 극구 사양하는 사람을, 김대중대통령이 직접 국제전화까지 넣어 강권하다시피 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대체 「21세기 정치개혁」과 「음악가 정명훈」과의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내가 놀란 두 번째 인물이 한영애 의원이었다. 아니, 세 번째 인물과 함께 묶어서 말해보자. 문제는 국민회의 내에서도 두 의원이 발기인 명단에 포함되리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의 중대성이다. 왜 김대통령은 난데없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나역시 많은 국민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지난 옷로비 청문회장에서 한영애씨와 박광태씨가 벌인 「충성스런 추태」에 대한 김대통령의 보답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김대통령은 그 역시 두 사람이 고급옷로비 청문회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절대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국민적 지탄을 감수하면서까지 그에게 충성을 해준 두 사람에 대해서 어떤 대접을 하는가를 보여주며,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처신할 것을 은근히 요구하고 있는게 아닌가. /BESTHAMM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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