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 회생 발판

현대전자 회생 발판 자구계획발표, 자산 1조매각·5,000명 감원 현대전자는 반도체 이외의 사업부문 분리와 보유중인 유가증권 및 영동사옥 등 1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고, 가용현금을 2조원이상 확보해 차입금 규모를 연말까지 6조4,000억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현재 부채는 7조8,000억원 이다. 현대는 또 상반기중 사업분리 등 인력ㆍ조직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2만2,000명인 임직원을 1만7,00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17일 강남 영동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경영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국내외 모든 유가증권과 해외투자 지분을 포함한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7조8,000억원인 차입금 규모를 올해 말까지 6조4,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올해 6조9,450억원을 마련, 회사채 3조5,000억원을 비롯한 차입금을 상환키로 했다. 특히 가용현금 2조원과 함께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 인수제도의 의한 2조9,100억원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난해 확보한 신디케이트론 잔여분(4,000억원) 및 추가 조달(2,000억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현대는 또 ▦현대오토넷 등 계열사 지분 ▦신세기통신 등 통신주 ▦이천 폐수처리시설 ▦영동사옥 등 자산매각으로 상반기 4,000억원, 하반기 6,000억원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통신ㆍLCD사업 등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지분 및 자산을 매각해 모든 역량을 반도체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S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IC 등 D램 이외의 비중을 높여 작년에 82%를 차지한 D램 메모리 제품의 비중을 올해 71%로 낮추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상반기에 임원의 30%, 직원의 25% 등 모두 5,000명의 인력을 줄이고, 전 임원들의 임금 동결과 상여금 반납을 결의했다. 또 6개월간 임원 승진인사를 동결하고 월급여의 30%에 해당되는 자사주식을 시장에서 취득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상반기중으로 예정된 계열분리 일정을 앞당기고, 해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관련기사



조영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