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때 소개돼 ‘김정일 와인’으로 알려진 ‘미셸 피카르(Michel Picardㆍ사진)’가 다음달 국내 시판된다. 25일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은 다음 주 중 미셸 피카르를 수입, 오는 11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셸 피카르는 지난 4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송 오찬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놓으며 알려졌던 와인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 포도 품종인 ‘피노누아(Pinot Noir)로 만들어진 브랜드. 그 중 김 위원장이 오찬 테이블 위에 직접 선보여 관심을 끌었던 ‘꼬뜨 드 뉘 빌라쥐(Cote de Nuits Villages)’는 부르고뉴 지역 포도밭 중 ‘황금의 언덕’으로 불리는 꼬뜨 도르의 북쪽 지역에 위치한 꼬뜨 드 뉘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신선한 라즈베리 아로마와 달콤한 과일향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하고 견고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미셸 피카르 와인을 수입하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은 맛볼 수 없었다. 이번에 수입되는 미셸 피카르는 ‘쌩또뱅 프리미에 크뤼 르 샤르모아’, ‘뫼르소 레 꼬르뱅’, ‘부르고뉴 샤르도네’, ‘부르고뉴 피노누아’, ‘쌍뜨네’, ‘꼬뜨 드 뉘 빌라쥐’, ‘뉘 쌩 조르쥬’, ‘뽀마르’ 등 총 8종으로 다음 주 중 항공편으로 120상자(12병 기준)가 우선 수입되고 이후 800상자가 선박을 통해 추가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판은 11월 중순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정확한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꼬뜨 드 뉘 빌라쥐’는 7만원 선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셸 피카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다음달 시판 이후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수입 물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