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내주부터 전국투어 지역발전 정책마련한나라당이 "수권능력을 보여주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고있다.
이는 6ㆍ13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10% 이상 앞섬에 따라 자칫 자만심에 빠질 것을 경계하기위한 포석이다.
우선 이 후보는 다음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남경필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내주부터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의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압승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와 변화욕구에 부응하며, 특히 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정부와 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실시, 지방정부 및 의회운영에 필요한 행정과 예산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이 후보와 노 후보간 지지율 격차와 관련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계속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탈 것인지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제 당과 후보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힘든 기로에 섰으며 이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역풍도 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6.13 지방선거 승리에 따른 자축 분위기에서 벗어나 정국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8ㆍ8 재보선 준비를 위해 빠르면 이달 말 당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에는 현재 고위당직에서 소외된 양상의 대구ㆍ경북 출신 배려 차원에서 이상득 현 총장의 유임설 속에 신경식 의원 발탁설이 나온다.
정책위의장에는 이강두 의원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으나 본인은 국회 정무위원장직을 바라고 있다.
이 후보 비서실장에는 김무성 의원 유임설이 대세인 가운데 윤여준 의원 등 거론되고 있다. 대선 선대위 인선은 당직개편과 동시에 할 것이라는 관측과 그 이후에 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으나 후자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