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폴짝 뛰고 선수들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키스 세례를 퍼붓던 디에고 마라도나(50)가 아르헨티나 감독 재임명의 꿈을 접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어 온 세르히오 바티스타(48) 감독을 마라도나 후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년.
바티스타 신임 감독은 마라도나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하면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지도자로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바티스타 감독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