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남부지검의 프리트 바라라 연방검사는 21일(현지시간) 렌간 라자라트남을 불법거래 공모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렌간은 자신의 투자자문사와 형이 창업한 갤리언헤지펀드에서 형과 함께 내부자거래를 공모해 총 42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바라라 검사는 기소 사실을 공개하며 "이들 형제는 DNA뿐 아니라 내부자거래 선호 취향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렌간의 형 라즈는 6,400만달러 규모의 내부자거래 혐의로 2011년 5월 유죄평결을 받고 11년형을 복역 중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렌간과 라즈의 또 다른 형제인 라가칸탄도 내부자거래 의심을 산 적이 있으나 아직까지 어떤 혐의도 받지 않고 있다.
렌간은 형 라즈가 2008년 3월에 사전 입수한 인텔의 벤처기업 인수정보를 이용해 인수 대상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이듬해에는 시스코의 정보기술(IT) 기업 인수 정보를 확보해 형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해당기업 주식 33만주를 추가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내부자거래를 주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를 조사해온 조지 베니젤로스 FBI 수사부장은 "렌간은 라즈가 알려준 정보로 이득을 본 뒤 직접 내부자거래를 해 형에게 보답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NYT는 렌간이 현재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 간 범인인도조약에 따라 현지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FP에 따르면 렌간의 브라질 체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