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업체들이 중국산 김치의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 시장은 최근 3년간 20% 이상 급성장세를 보였으나 값싼 중국산 김치가 대거 수입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업체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국산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02년 740억원에서 2003년 920억원으로 20% 이상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900억원에 그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난달 유산균 기술을 적용해 ‘종가집 김치’의 맛과 품질을 한단계 높인 ‘종가집 집김치’를 선보였다. 새우젓을 사용한 ‘포기김치’, 멸치젓을 넣은 ‘남도식 포기김치’, 통무를 넣어 만든 ‘통무 포기김치’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두산은 30일까지 전국 할인점과 백화점 매장에서 시식행사와 경품행사를 벌인다.
풀무원은 최근 100% 국산 해산물과 야채로 만든 ‘천연양념김치’를 내놓았다. 풀무원은 10일부터 전국 할인점에서 ‘천연양념김치’를 구입한 고객에게 ‘오채일과 김치’를 증정한다. CJ도 조만간 ‘햇김치’의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6월 한달 동안 인터넷쇼핑몰에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중국산 김치 수입물량은 2001년 393톤, 2002년 1,051톤, 2003년 2만8,700톤, 2004년 7만2,800톤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작년 동기(2,900톤)보다 122% 증가한 6,442톤이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