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90% "한미FTA, 채용규모 영향없다"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9개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에도 채용규모를 크게 바꾸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크루트가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103곳을 대상으로 ‘한미 FTA 이후 일자리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1.3%(94개사)가 ‘채용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7.8%(8개사)에 그쳤고 줄이겠다는 곳은 1.0%(1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에서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50.0%로 가장 많아 자금력이 탄탄한 선두 제약업체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ㆍ전자업종은 25.0%, 석유화학업 14.3%, 식음료업은 12.5%의 기업이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수혜업종으로 거론되는 자동차와 유통무역ㆍ물류운수ㆍ건설ㆍ금융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채용규모에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인크루트는 상당수 대기업이 관세를 줄이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이미 대안을 마련해둔 상태이고 수출기업의 경우 꾸준히 해외 인력을 확보해나가고 있어 현재의 채용조건만 유지해도 된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온 대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이에 따라 채용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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