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도 '가격파괴' 나선다

신세계, 제조업체와 협력 최고72% 싼 '굿초이스 상품'판매<br>점차 품목 확대 계획 他업체로 확산될듯



신세계가 이마트에 이어 백화점에서도 가격거품 제거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기존 상품보다 20~60%까지 가격을 낮춘 기획상품인 ‘굿초이스 상품(Good Choice)’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굿초이스 상품은 신세계백화점이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기획ㆍ생산ㆍ판매하는 상품으로 특히 공급업체의 물품단가를 낮추지 않고 백화점 마진을 낮춰 가격거품을 제거했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이 같은 정책으로,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가격파괴 바람이 백화점 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굿초이스 상품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기존 바이어 조직과는 별도로 ‘선진 MD팀’을 신설하고 해당 브랜드와 6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 국내외 소싱 등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백화점의 판매수수료도 5% 가량 줄여 가격을 낮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판매가격을 낮추기 위해 백화점의 마진(판매수수료)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함께 제조업체의 신상품 개발 실패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제조업체간 사전 공동기획을 통해 상품가격을 10~20%가량 낮췄다. 또 다양한 국내외 소싱을 활용해 생산원가와 유통비용도 줄였다. 실제 굿초이스 식품의 경우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기존 상품보다 30% 가격을 내렸다. 패션 및 잡화 상품의 경우도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를 20~30% 낮췄다. 품질 저하에 대비해 제조업체의 품질 보증 외에 신세계백화점의 ‘3단계 상품 품질 과정관리’로 신세계가 품질을 보증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이 25일부터 선보이는 굿초이스 상품은 식품부터 의류, 잡화 등 총 50여개 품목에 100억원 규모이지만 2009년에는 60여개 품목 200억원 규모, 2010년에는 70여개 품목, 350억원규모로 매년 품목 수와 물량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백화점 부문 대표는 “굿초이스 상품을 런칭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백화점을 외면했던 일반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세일가 또는 행사가가 곧 정상가라는 인식에 따른 가격불신도 해소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각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기존 상품들의 가격도 합리적으로 조정돼 물가인하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이날 올해 총 1조3,7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11조원의 총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8,700억원, 당기순이익은 5,500억원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분야별로는 백화점부문에 부산 센텀시티 UEC 등 대형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6,000억원을 투입하고 이마트부문에 10개 내외의 신규 출점 등 7,0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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