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오픈 최종<BR>연장서 신용진 제치고 3년만에 V…통산 14승
46세 최광수 ‘화려한 부활’
가야오픈 최종연장서 신용진 제치고 3년만에 V…통산 14승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최광수(46ㆍ포포씨ㆍ사진)가 ‘약속의 땅’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광수는 31일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ㆍ낙동코스(파72ㆍ7,0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가야오픈(총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신용진(41ㆍLG패션)과 공동1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2002년 이 대회 전신인 부경오픈 이후 변동이 없었던 자신의 국내 대회 통산 승수를 3년 만에 ‘14’로 늘렸다.
지난 78년 프로에 데뷔한 ‘독사’ 최광수는 지난 98년과 2000, 2001년 상금왕을 차지했던 국내 프로골프 간판. 2003년과 지난해 잇달아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려 내리막길을 걷기도 했던 그는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 3위, 로드랜드클래식 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감격의 우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승상금 4,000만원.
최광수는 99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3번이나 1위에 올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고 올해 코리안투어는 7개 대회 가운데 김종덕, 최상호, 신용진에 이어 4명의 40대 이상 선수가 우승컵을 휩쓰는 ‘베테랑 강세’가 계속됐다.
신용진에 1타 뒤진 14언더파 공동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광수는 공동선두이던 6번홀(파3) 버디에 이어 7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행운의 이글을 뽑아내 한때 3타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16, 17번홀 연속 버디 등 신용진의 막판 추격으로 승부의 추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둘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번째 홀에서 5m 가량의 쉽지 않은 퍼트를 먼저 홀에 떨군 최광수는 2m 남짓한 신용진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치는 것을 지켜본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400여명의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신용진은 최종일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4타를 줄인 강욱순(39ㆍ삼성전자)이 황성하, 강경남, 김경민 등과 함께 합계 16언더파로 공동3위를 차지했고 박노석과 최호성, 이부영, 권명호 등이 1타차 공동7위에 올랐다.
입력시간 : 2005/07/31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