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의 절반 정도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의료기관의 지역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시설 지역별 분포 및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2월 현재 인구 10만명당 보건의료시설수(전국 평균)는 병의원 43곳, 치과병의원 23곳, 한방병의원 16곳, 약국 33곳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전국 병의원의 47%, 치과병의원의 53%, 약국의 47%가 서울과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 편재돼 있었다.
인구 10만명당 병의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55.8곳)이었으며, 서울(50.3곳), 부산(48.4곳), 광주(47.5곳), 대구(46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병상수는 523개로 미국(360개), 영국(410개)보다 많지만 일본(1,040개), 노르웨이(1,440개)보다는 훨씬 적었다. 전체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었다.
고령화사회에 수요가 급증하는 장기요양 병상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있는 일본, 유럽국 등의 30∼40%에 불과해 효율적인 병상 재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