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 기반 네트워크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SK텔레콤 분당 네트워크기술원에서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을 시연했다고 31일 밝혔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별도의 하드웨어로 각각 동작했던 네트워크 구성 요소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대용량 서버에 탑재하는 기술이다. 기존 네트워크를 유용하게 운용하는 것은 물론 초고속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할 수 있어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네트워크 가상화 상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시연으로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 장비 구축시간 단축,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네트워크 제조사별로 각각 다른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대신 표준화된 서버를 도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운영자 편의기능을 추가하고 하드웨어 최적화를 진행한 뒤 내년 상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이 향후 네트워크 구축과 관리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유연한 운영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된 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신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