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음 "한메일 오류 피해자 55만명"

사용자들 집단소송 움직임…거센 후폭풍 예고

포털 다음의 한메일 오류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5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포털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또 피해자들 사이에서 집단소송의 움직임도 일고 있어 한바탕 후폭풍이 불어 닥칠 조짐이다. 23일 다음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생한 한메일 로그인 오류의 피해자는 약 5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그인 장애 시간대 한메일에 접속한 55만명의 이용자끼리는 무작위로 다른 사용자의 메일함이 노출된 것이다. 다음 측은 타인의 메일 목록만 보였을 뿐 비밀번호와 메일 내용 등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한메일 사용자들은 장애 발생 후 자신의 메일함으로 옮겨진 타인 메일은 열람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다음은 현재 정밀한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들이 장애 발생 후 메일 내용도 열렸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재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확인 결과는 추후에 분석 작업 끝난 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한 한메일 사용자는 “이번 사고가 실수 탓인지, 해킹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포털의 개인정보 관련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소비자시민모임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피해 사례를 접수 받고 있는 데다 함께 소송을 진행하자는 인터넷 카페도 생겨나는 등 집단소송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편 다음은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저희 잘못으로 인해 빚어진 이번 장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로그인 시스템을 즉각 정비하고, 개발 프로세스 및 기술품질 평가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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