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구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제10보 (150∼163)



이세돌은 그대로 돌을 던지지 않았다. 백50으로 몰아 최후의 결전을 도모했다. 그러나 구리는 흑53으로 슬쩍 물러서며 돌을 던지라고 재촉했다. "계가바둑이 아니에요."(원성진) 하변의 흑집이 85집이나 된다. 흑53으로 확보된 우상귀도 40집에 달한다. 합계 1백25집. 백집은 모두 합쳐 보아야 90집 정도에 그친다. 백56,58은 아쉬움이 남아 그냥 두어본 수순. 하변의 백은 아무 수단의 여지가 없다. 참고도1의 백1로 두어도 흑2 이하 6의 수순으로 간단히 잡힌다. "포석은 백이 도리어 괜찮은 것 같았는데…."(목진석) "중반 전투에서 구리의 집중력이 돋보였어. 상대적으로 이세돌은 자기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인상이었고…."(원성진) "결정적인 장면에서 흑이 맥점을 계속 구사하게 된 것을 보면 백이 어디선가 좀 더듬은 것 같아."(안조영) 중반 전투에서 백이 참고도2의 백1로 잇지 않은 것이 고전의 원인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곳을 잇고 싸웠더라면 도리어 백이 유망했다는 것이 검토진의 일치된 견해였다. "과감한 전투는 이세돌의 특기인데 오늘은 그게 보이지 않았어."(목진석) 163수끝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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