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부동산신탁 자연청산 위기

일부채권단 '사적화의' 연장 거부따라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한 채권기관들의 '사적화의' 만료기간이 27일로 다가왔나 일부 채권기관이 연장을 거부, 자연청산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3개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한국부동산신탁 주주협의회는 '사적화의'를 6개월 연장키로 합의했으나 11개 비(非)주주채권기관중 일부가 반대하고 있다. '사적화의'는 전체 채권기관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며 '사적화의' 만료기간인 이달 27일까지 기간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채권기관들의 담보권 실행 등 권리행사가 가능해져 자연청산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앞서 지난 2월 이들 채권기관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감정원 등은 한국부동산신탁이 벌여놓은 사업중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국민자산신탁으로 이관시켜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채권단의 권리행사를 이달 27일까지 유예키로 합의했었다. 건교부는 "일부 채권기관이 '사적화의'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한부신의 가장 큰 현안인 분당테마폴리스 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당테마폴리스의 경우 한부신의 채무액은 삼성중공업 미지급 공사비 1,031억원, 기술신보의 보증금과 차입금 1,600억원, 차입금 1,163억원, 한미은행 보증금 197억원 등 3,300억원에 달하는 반면 한부신이 미분양상가 매각, 분양잔금 등을 통해 조성할 수 있는 돈은 1,6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한부신은 법무법인 '화백'을 통해 채권ㆍ채무조정안을 마련, 삼성중공업ㆍ 기술신보 등 주채권자들을 상대로 개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다. 정두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