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진로/맥주공장 확장경쟁

◎조선­강원 홍천지역 50만㎘ 설비 신설/진로­청원공장 생산량 50만㎘로 확대/공급이 수요 35% 초과 시장포화 우려맥주업계가 불투명한 시장여건속에서 올 상반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설비확장을 벌이고 있어 과잉설비에 따른 판매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맥주가 강원도 홍천에 연산 50만㎘의 신규공장을, 진로는 충북청원 공장에 연간 8만㎘의 설비를 상반기중 준공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판매호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키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족한 설비 증설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에서 국내 총 맥주생산능력은 종전 연2백45만5천㎘ 보다 23만5천㎘가 늘어난 2백69만㎘로 5백㎖ 20병기준 2억6천9백만상자에 달하게 된다. 이는 OB맥주가 종전 1백27만5천㎘에 달하는 설비 가운데 영등포공장(연 18만5천㎘)을 폐쇄함으로써 총 1백9만㎘로 줄어드는 반면 조선맥주가 영등포공장(16만㎘)의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마산(30만㎘) 전주(30만㎘)공장외에 올 상반기중 강원도 홍천에 50만㎘를 준공, 총 생산능력은 종전 3개공장 76만㎘에서 1백10만㎘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진로 역시 현재 42만㎘의 청원공장을 연 50만㎘ 생산규모로 확대하는 3기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맥주시장 생산은 전년보다 3%가 줄어든 1억7천만상자 였는데 올해도 수요는 최대 3% 증가한 1억7천5백만상자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공급능력이 수요량을 35% 초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맥주설비는 장치산업으로 투자비가 연간 20만㎘ 기준 2천억원에서 2천5백억원이 투자돼 엄청난 금융비용부담이 뒤따르고 있다. 한편 OB맥주는 당초 98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대전공장(연산 20만㎘)을 2000년께로 연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남문현>

관련기사



남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