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 대통령 8박9일간의 “다소 긴 여름휴가”

◎당운영·개각인선구상 촉각김영삼 대통령이 모처럼 긴 휴가기간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26일 하오 대통령전용 지방휴양시설인 청남대에 내려가 다음주 일요일인 8월3일까지 8박9일간 머물 계획이라고 25일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으로서는 퇴임전 청남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휴가가 된다. 하지만 휴가기간중 김대통령이 편히 쉴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휴가 직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 인선구상이 우선적인 과제다. 이번에 개각을 하면 새로운 내각은 대선 관리내각의 성격을 갖게 된다. 신한국당 당직을 가진 8명의 각료 대부분을 교체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대통령은 고건 총리의 경질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에게 언제 당총재직을 이양하고 당운영에서 이대표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도 청남대 구상의 주요 과제다. 「중대결심」가능성을 비치면서 시작한 정치개혁의 마무리는 김대통령 자신의 마지막 정치적 숙제다. 신한국당 경선 이후 당 결속과 후유증 봉합을 위한 역할에 대해서도 숙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사태 등 당면 경제현안 해결과 금융개혁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휴가기간중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김대통령이 청남대에 머물 때마다 동행한 차남 현철씨는 수감생활을 하는 관계로 이번 만은 청남대에 갈 수 없게 됐다.<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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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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