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회색빛 도시주택을 탈피한 도시주택 형상을 찾아낸다」수많은 도시인들 마음속 깊이 자리한 이 생각을 직접 주제로 내걸고 주택설계안을 공모하는 「탈도시 주택공모전」이 개최된다.
건축전문지「월간 이상건축(부산)」이 주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탈도시주택공모전의 주제는「목조 연립주택」. 도시내에 자연의 질감이 살아있는 나무로 된 연립주택을 계획해보자는 것. 주제가 파격적이어서 건축인들의 관심 또한 크다. 그동안 국내 목조주택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이어서「목구조 연립주택」은 생소한 편.
이번 공모전은 도시안에 공존하면서 도시가 주는 불편한 찌꺼기들을 걸러낼 수 있는 이상적인 주택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공모전의 코디네이터인 조용수(동아대 건축공학과)교수는 『도시 소시민들이 동반자적 소규모 집단을 형성하면서 살고 있는 곳에 환경친화적 건축재료인 목재를 도입, 공동거주공간을 제안해보는 것』이라며 『파격적이면서 의미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응모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은 목조건축의 형태와 공간에 대한 선입관과 사고의 경직성에서의 탈피라고 주최측은 전한다. 주최측은 또 기본구조를 목조로 해야하는 것 외에는 달리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즉 건축구조형태는 어떤 것이어도 좋고 심지어 콘크리트등 다른 건축재료와 혼용해도 관계가 없으며 주요 구조가 목조면 된다.
현실적으로 적용가능한 설계안이면 좋지만 굳이 현행 법규의 범위를 고수할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현행 법규의 모순점을 끌어내서 합리적이며 논리적인 대안 제시가 가능한 아이디어면 더 좋다.
이번 공모전은 특히 주제가 목조 연립주택이기 때문에 미국임산물협회(02-722-3685)가 후원을 한다.
응모 신청서 배부 및 접수는 오는 16~20일까지며 작품제출마감은 99년 1월25일~27일까지다. 응모자격은 전국의 건축사사무소 직원·대학(원)생·해외유학생 등이며 당선작 10편에 미국건축기행 특전, 가작 10편 월간 이상건축 1년 정기구독권, 입선 10점에 전시회 참가 등이 부상이 주어진다. (051)456-1833 【박영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