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수요 급감에 따라 미국 앨라배마공장 가동을 오는 19일부터 17일간 중단한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싼타페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미국내 유일한 생산공장인 앨라배마 공장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현대차는 당초 24일부터 쉴 계획이었으나 크리스마스 휴가를 감안해 가동중단 날짜를 19일로 앞당겼다. 이 공장의 직원은 3,000여명에 달하며 이번 가동 중단으로 1만5,000대가 감산 될 전망이다.
11월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7%나 떨어졌다. 특히 쏘나타와 싼타페는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4.5%, 41.9%가 떨어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로버트 번스 현대차 미국 법인 대변인은 “시간제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은 공장 가동 중단 기간 동안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며 관리직은 공장 가동과 관계없이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판매가 격감하자 세 차례에 걸쳐 7일간 공장 문을 닫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