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산차 13대중 11대 머리 지지대 '불량'

후면추돌 사고땐 목 보호 못해…개선땐 연1,300억 의료비 절감


국내에서 판매되는 준중형급 이상 승용차 대부분이 뒤에서 들이받는 교통사고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목 상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능동형 머리지지대도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후면 추돌사고로 목 치료를 받는 환자의 치료비는 연간 1,3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5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국산 준중형급 이상 13개 승용차를 대상으로 머리지지대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기아자동차의 로체만이 양호 등급을, 뉴오피러스는 보통 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 11개 차종이 불량으로 지적됐다. 현대 에쿠스와 르노삼성의 뉴SM7가 장착한 목 부상 방지용 머리지지대도 불량 판정을 받았다. 능동형 머리지지대는 후면 추돌시 머리지지대가 적정 위치로 빠르게 이동해 목 상해를 최소화하도록 고안된 안전장치. 실제로 미국과 영국의 능동형 머리지지대 안전성 평가 결과를 보면 미국의 경우 불량등급이 10%에 불과하고, 영국은 불량등급이 아예 없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 2005년 전체 목 상해 부상으로 국내 보험사가 지급한 진료비는 무려 3,030억원에 달하며 이중 후면 추돌로 인한 상해는 59.8%에 달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