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추가상승에 무게… 1,900P 회복 순항

美 신용위기 정점 통과… 국내 경기 하강 위험 벗어나<br>추격매수보다 조정때 IT·車·은행주 단계적 매입을


주식시장이 지난 4월21일 이른바 ‘협의의 경기선(120일이동평균선)’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수 1,780포인트선을 회복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광의의 경기선(200일이동평균선)’인 지수 1,832포인트마저 돌파했다. 이는 이제 우리 증시가 경기 하강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우리 증시의 강세는 미국 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경기는 소비부진을 수출호조가 완충역할을 해주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지수 1,900포인트 회복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강세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지난 4월30일(현지시각) 미 연준의 FOMC회의 결과인 0.25%포인트 추가 금리인하와 사실상의 금리인하 중단 선언이 궁극적으로 미국 신용위기의 정점 통과 암시와 함께 인플레 요인인 달러 약세 완화 및 상품가격 안정 유도를 통해 경기회복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지난 3월 국내경기선행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급락한 것은 향후 국내경기의 하강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대목이 아니다. 경기선행지수의 세부항목 가운데 3월 주가 하락 및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영향이 지나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의 경기 판단을 잘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울뿐더러 지난 4월 27.0%의 수출증가율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 4개월간의 수출 호조가 선진국 이외 지역으로의 수출 급성장을 통한 국내 경제의 하강을 완충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 증시에서 발표되는 4월 고용 결과에서 고용감소가 시장예상치인 8만개 감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주식시장도 현재의 상승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전반적인 투자 마인드는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지 않다. 오는 8일 미국에서는 3월 도매재고지수와 소비자신용지수가 발표되며 다음날에는 3월 무역수지와 3월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동행지수가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8일 금융통회위원회 회의가 주요 관심 사항이다.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는 있으나 5개월연속 물가관리 목표치를 넘어선 상황에서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금리 인하에 무게가 쏠리고 있으며 이 경우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간 높은 지수 상승률에 따른 가격 부담 상존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조절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에 기존 주도주인 ITㆍ자동차ㆍ은행 등을 단계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LG마이크론ㆍ티엘아이 등 IT부품 및 현대모비스ㆍ성우하이텍 등 자동차부품내 실적호전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5월 시장의 최대 화두라 할 수 있는 ‘달러화 가치 반등과 추가 원ㆍ달러환율 상승 여부’와 관련해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들은 물론 관련 부품업체로의 관심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엔씨소프트, 쌍용차 등 기관 매수 종목들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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